그저 신이치가 계속된 실패로 회귀를 하게 되고 점점 무기력해지는 게 보고 싶다.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다.
두 번째에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세 번째에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이란 것을 깨닫고 발버둥 쳤다.
이제는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
눈을 뜨니 익숙한 천장. 신이치는 자신의 방에서 눈을 떴다.
'또다시 돌아왔구나.'
신이치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총을 맞은 듯한 환상통이 소년을 괴롭혔다.
신이치는 돌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굳이 날짜를 찾아보지 않았다. 보지 않아도 지겹도록 겪어온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이 몇 번째더라. 아니, 그건 중요하지 않았나.'
중요한 건 돌아왔다는 사실 하나 뿐이었다.
이번에는 모두가 죽는 엔딩이었다. 신이치는 그 마지막 순서였다. 처음은 FBI였다. 일본에 있던 그들 중 남은 사람은 아카이씨뿐이었다.
'결국은 그도 죽어버렸지만'
그 다음은 공안, 그리고 코고로 아저씨, 그리고...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많이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마지막은 신이치였다. 배에 총을 맞고 쓰러진 후 진이 쏜 총알이 머리를 꿰뚫으며 신이치는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는 다시 시작했지. 시간이...'
시간은 곧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
.
오늘은 신이치와 란이 트로피컬 랜드에 가기로 했던 그날이다.
이런 느낌으로 계속해서 회귀하는 신이치, 회귀하는 날은 신이치가 검은 조직과 처음 만난 그날.
첫 죽음은 진이 먹인 APTX으로 죽은 것. 그 후 그날 아침에 일어나 꿈인줄 착각했다.
그 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반복적인 삶에 지친 피폐한 신이치가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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